스타트업 3

[Basic #8 : SI와 FI에 관하여 (feat. 투자유치)]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인적, 경제적 리소스가 한정적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좋거나, 월등한 기술을 가지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나, 자본이 부족하다면 아무래도 사업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의 경우는 '투자'라는 것을 받는다. 흔히 알고들 있는 Seed, Series A,B,C,.. 등등이 여기서 말하는 그 투자의 단계다. 그리고 이 투자의 단계에서 주체가 되는 것이 바로 SI 그리고 FI 다. 어쩌면, 스타트업에서 SI와 FI에 대하여 논하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다분히 내가 속한 회사에서 느낀 SI와 FI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자 SI (Strategic Investors | 전략적 투자자) ..

[전략의 길로 #2]

2020년 6월 나는 전략짜는 공학도, 아니 전략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전략가라는 말은 무색하고, 아마 그나마 친숙한 단어는 컨설턴트일 거라 생각된다. 나의 전공은 농공학이다. 농공학과 관련있는 시스템 모델링을 하다가 예측진단 알고리즘 개발 및 소프트웨어 제품개발 쪽으로 이직을 한 것이다. 이직했을 때 업무는 고장진단 알고리즘 개발, 그러다가 팀 변경을 하였고 시장조사, 경쟁사조사, 파트너쉽 등의 여러가지 회사의 전사적 큰 흐름을 결정짓기 위해 논리싸움을 하는 일원이 되었다. 지금은 팀을 변경한지 1년반 정도가 흘렀다. 커리어의 걱정보다는 지금 하는 일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지금 당장은 '전략팀은 어떤 일을하는 곳이야' 라고 완벽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 스스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전략의 길로 #1]

우선 전략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내가 어떻게 전략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실 전략의 세계의 발을 들여 놓았다기 보다는 전략을 맛보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보인다. 나는 평범한 공대생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기계베이스의 직종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미래를 생각했기에 대학원 석사도 학부와 동일한 전공을 하였다. 그리고 여느 공학도가 그러하듯이 무난하게 공학관련 직군으로 첫 직장에 들어갔다. 나는 시스템모델링, 즉, 1D dynamics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자였다. 시스템 모델링이 무엇인지, 1D dynamics가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하므로 이 부분은 다른 섹션에서 다루고자 한다. 간단하게만 예시를 들어 설명하자면, ‘누군가가 설..